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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풀니스 : 편향과 오해, 데이터 세계, 팩트 중심적 사고

by iamloaded1000 2025. 3. 11.

 
 

팩트 풀니스 책 표지 사진

우리는 종종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실제보다 더 위험하고 혼란스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과연 사실일까? 팩트 풀니스(Factfulness)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과 파니 헤르게스탐은 인간이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데이터를 통해서 세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법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진실을 왜곡하는 인지 편향과 오해,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 그리고 팩트 중심적 사고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탐구해 본다.
 

1. 인지 편향과 오해: 우리는 왜 세상을 왜곡해서 보는가?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얼마나 객관적일까? 많은 사람들은 세계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으며, 빈곤과 전쟁, 질병이 끊이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팩트 풀니스에서 한스 로슬링은 우리의 이러한 인식이 실제 데이터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이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단순한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서, 뉴스에서 자연재해나 전쟁, 경제 위기를 자주 보게 되면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뉴스는 극단적인 사건을 주로 보도하며, 조용히 개선되는 긍정적인 변화들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로슬링은 이러한 현상을 "드라마틱한 본능"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극적인 사건에 더 끌리기 때문에, 실제보다 세상이 더 위험하고 혼란스럽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개발도상국에서의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수십 년간 극빈층의 비율이 꾸준히 줄고 있다. 또한, 우리는 "분할 본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선진국 vs. 개발도상국'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복잡하며,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 인구의 대다수는 중간 소득 수준에 속하며, 과거와 달리 교육과 의료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인지적인 오류를 줄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방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우리가 뉴스나 정보를 접할 때, 단순한 감정적 반응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숫자와 통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실제의 모습에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다.
 

2. 데이터로 보는 세계: 숫자가 말하는 진실

 
우리의 직관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스 로슬링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시험하는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서,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요?"라는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50세 이하라고 답을 하지만, 실제로 기대 수명은 70세를 넘는다. 이러한 데이터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세계관과는 크게 다르다. 데이터는 우리가 세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은 여전히 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극빈층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세계 인구의 85% 이상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받고 있다.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하루 1.90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층의 비율은 1980년대 40%에서 현재 10% 이하로 감소했다. 또한, 세계는 과거보다 훨씬 평화로워졌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분쟁과 테러 소식을 자주 접하지만, 실제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20세기 초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냉전 시기의 핵전쟁 위협이나 세계대전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국제 정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할까?
첫째,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사는 보통 20~30년 전의 데이터이다. 따라서 우리가 기억하는 세계의 모습은 과거의 정보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언론은 극적인 사건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보다는 부정적인 뉴스에 더 익숙해진다. 데이터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숫자를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특정 국가의 범죄율이 상승하였다고 해도, 이는 절대적인 범죄 건수가 아니라 신고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데이터를 접할 때 맥락을 파악하고,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 로슬링은 데이터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 희망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3. 팩트 중심적 사고의 힘: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린다. 소비 습관, 건강 관리, 정치적 선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나 편견에 의한 결정을 내리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팩트 중심적 사고란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서,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쟁을 생각해 보자. 일부 사람들은 백신이 위험하다고 믿고 접종을 거부한다. 그러나 과학적 데이터는 백신이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만약 우리가 감정이나 공포가 아닌 팩트에 기반해 판단한다면, 백신 접종이 개인과 사회 전체에 이득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를 다룰 때도 팩트 중심적 사고가 필요하다.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이를 부정하거나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의 증거들은 과학적으로 명확하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팩트 중심적 사고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한 정보가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할 때 쉽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확증 편향). 따라서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고, 반대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팩트 중심적 사고는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로슬링이 강조한 것처럼, 세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다.
 
[결론]
팩트 풀니스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감정에 휘둘려서 판단을 내리기 쉽다.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면, 우리는 불필요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팩트 중심적 사고를 통해서 우리는 보다 정확하고 희망적인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