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리더십을 타고난 재능이나 직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이먼 사이넥은 '리드 디퍼런트(Leaders Eat Last)'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희생과 신뢰,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에서 나온다고 한다. 좋은 리더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고 싶어지는 존재다. 이 글에서는 사이먼 사이넥이 강조하는 "차별화된 리더십"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겠다.
1. 위대한 리더는 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가?
우리는 리더라고 하면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이먼 사이넥은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안전한 환경(Safe Environment)"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낀다.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실수할까 두려워하거나,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그 조직은 성장할 수 없다. 반대로, 리더가 신뢰와 안전을 보장하면 사람들은 두려움 없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협력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사이넥은 미 해병대의 문화를 강조한다. 해병대에서는 상급자가 먼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이 먼저 식사한 후, 리더가 맨 마지막에 식사하는 전통이 있다. 이것은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리더가 부하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업에서도 이와 같은 철학을 실천한 사례가 있다.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미국의 유명 기업 ‘배리-웨이밀러(Barry-Wehmiller)’는 대규모 해고를 선택하는 대신, 모든 직원들이 급여를 조금씩 양보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리더가 조직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자, 직원들은 더욱 신뢰하며 자발적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 결국,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고 팀원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2. 리더는 왜 ‘왜(WHY)’를 먼저 말해야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의 가장 유명한 개념 중 하나는 "황금 서클(Golden Circle)"이다. 그는 성공하는 리더와 조직은 ‘무엇(WHAT)’을 하는지가 아니라, ‘왜(WHY)’ 그것을 하는지가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회사에서 상사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프로젝트를 왜 해야 하지?"
"왜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이게 우리 업무니까", "이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까"라는 식으로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지 못한다. 반면, 훌륭한 리더는 먼저 ‘WHY’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애플(Apple)은 단순히 컴퓨터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Think Different)"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그냥 목표가 아니라, 그 목표의 ‘의미’에 감동하고 동기를 얻는다.
직원들에게 목표를 제시할 때도 "우리가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먼저 설명해야 한다.
팀원들이 자신의 업무가 조직 전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때,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리더가 단순히 "해야 한다"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왜 이것을 하는가?"라는 철학을 서로 공유할 때, 조직은 더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된다.
3.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신뢰를 쌓는 능력
사이먼 사이넥은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trust)이다"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리더를 따르는 이유는 강압적인 명령 때문이 아니라, 그 리더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1)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
리더가 "우리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신뢰는 무너진다. 사람들은 리더의 말보다 행동을 통해서 그 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한다. 사이넥은 한 기업의 CEO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보너스를 포기하고 직원들의 급여를 유지했던 사례를 소개한다. 이 CEO는 직원들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로만 하지 않았고, 실제 행동으로 그것을 증명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더욱 회사를 신뢰하게 되었고, 위기를 함께 극복했다.
(2) 작은 약속을 지키는 리더
리더는 대단한 연설이나 거창한 비전을 말하는 것보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일 회의 끝나고 피드백 줄게." →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
"이 문제 해결하도록 노력할게." → 실제로 해결을 위해 움직인다.
이러한 작은 신뢰가 쌓이면, 사람들은 리더를 믿고 따르게 된다.
(3) 팀원들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리더
좋은 리더는 팀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욱 조직에 헌신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회의 중에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자주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았다. 결국, 리더십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신뢰를 쌓는 리더는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이다.
결론:진정한 리더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끈다
우리는 흔히 리더십을 ‘권력’이나 ‘명령’과 연관 짓지만, 사이먼 사이넥은 그것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라고 말한다. 위대한 리더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WHY’를 먼저 말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이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함께 일하는 것이다"라는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결국, 좋은 리더는 사람들을 강제로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고 싶어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