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실을 기반으로 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로버트 러프킨(Robert Mendelsohn, MD)은 그의 저서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Confessions of a Medical Heretic)』에서 이 같은 믿음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러프킨은 오랜 의사 생활을 통해서, 현대 의학이 필연적으로 가진 문제점들과 허위 정보들을 적나라하고 심도 있게 고발하며, 환자들이 의료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 글에서는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현대 의학이 가진 문제점과 우리가 의료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해보려 한다.
1. 현대 의학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착각
현대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신약이 등장하면서 더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로버트 러프킨은 이러한 믿음들이 의학계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 현대 의학의 한계
러프킨은 현대 의학이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 의료 행위가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부작용이 심한 약물 치료 :신약이 나오면 기존 약보다 효과적일 것이라 믿고 기대하지만, 많은 신약은 효과보다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제약회사들은 신약의 부작용을 축소하고, 의사들에게 처방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을 유발하여 새로운 슈퍼박테리아를 탄생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불필요한 수술과 의료 개입 :현대 의학은 약물뿐만 아니라 수술에도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무분별한 제왕절개 수술이 있다. 의료진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하지만, 자연 분만보다 반드시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
(2) 치료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필요
러프킨은 현대 의학이 질병을 예방하는 것보다 치료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는다. 예방의학이 아닌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은 제약회사와 병원의 수익 구조와 깊이 얽혀 있다.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잘 유지하면 병원이 많은 돈을 벌 수가 없기 때문에, 질병 예방보다는 환자가 계속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실이다.
➡ 해결책: 환자들은 무조건적인 치료를 믿고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건강을 잘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2. 의사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들이 ‘절대적인 전문가’라고 믿으며, 그들의 진단과 내리는 처방을 굳게 믿고 따른다. 그러나 러프킨은 의사들도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며, 그들 또한 현대 의학 시스템의 한 일원으로서 특정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1) 의사도 실수한다
의사들도 오류를 범하며, 그로 인한 실수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됨을 알아야 한다. 진단 오류, 약물 처방 실수, 불필요한 수술 등의 문제들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 과실은 사망 원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 의하면, 의료 과실은 심장병과 암 다음으로 가장 큰 사망의 원인이다.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해서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의학이 만든 새로운 문제다.
(2) 의사들도 의료 시스템의 일부일 뿐이다
러프킨은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실상은 병원과 제약회사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많은 의사들은 제약회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특정한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병원은 환자의 건강보다 수익을 더 우선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해결책: 환자들은 의사의 권위를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지 말고, 진료와 처방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질문해 보아야 한다.
3. 병원은 반드시 환자를 낫게 해주는 곳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이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지켜주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러프킨은 병원이 반드시 환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곳이 아닐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1) 병원 감염과 의료 사고
병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병원에서 새로운 질병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병원은 다수의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있는 공간이므로 감염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은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약물 내성이 강한 슈퍼박테리아가 병원에서 기승을 부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폐렴, 패혈증과 같은 2차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2) 병원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러프킨은 병원이 환자를 최우선으로 돌보는 곳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의 거대한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과잉 진료를 유도한다. 불필요한 입원과 수술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환자가 많을수록 병원에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 해결책: 환자는 병원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 의료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고 주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론
우리는 의료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로버트 러프킨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을 통해, 현대 의학이 가진 맹점을 사실 그대로 폭로하고, 환자들이 의료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신뢰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다. 현대 의학은 모든 질병을 다 치료할 수는 없다. 의사는 절대적인 전문가가 아니며, 의료 시스템의 일부로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병원은 반드시 환자를 낫게 해주는 곳이 아니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일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의사를 무조건 신뢰하고,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